선두에 7타 뒤진 채 최종라운드에 나선 나상욱은 7번홀(파4) 보기, 8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전반을 이븐파로 마쳤다. 후반에는 11번홀(파5)과 18번홀(파4)에서 버디,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해 한 타를 줄이며 1언더파로 최종라운드를 마감했다.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지만 지난 주 열린 HP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하며 주춤했던 나상욱은 이로써 상승세를 이어갈 발판을 마련했다.
우승은 팀 클라크(남아공), 스티브 마리노(미국)와 연장 승부를 펼친 끝에 연장 2차전에서 버디를 잡아낸 스티브 스트리커(미국)가 차지했다. 17언더파 263타로 동타를 이룬 세 선수는 1차 연장에서 승패를 가리지 못했고, 17번홀에서 치러진 2차 연장에서 스트리커가 두 번째 샷을 홀 1.2m에 붙이며 버디를 잡아내 PGA 투어 통산 다섯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위창수(39·테일러메이드)는 공동 13위(10언더파 270타)를 기록했고, 뉴질랜드 동포 이진명(19)은 공동 46위(4언더파 276타), 재미동포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은 공동 54위(3언더파 277타)로 대회를 마쳤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