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당시 19세이던 라파엘 나달(23·스페인)은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에 처음 출전해 우승까지 했다. 그로부터 4년 넘도록 대회 장소인 붉은색 클레이 코트에서 그는 난공불락이었다. 4연패를 이루며 역대 최다인 31연승을 질주했다. 하지만 스포츠 세계에 영원한 강자는 없었다. 세계 1위 나달이 1일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세계 25위 로빈 쇠델링(스웨덴)에게 1-3(2-6, 7-6, 4-6, 6-7)으로 졌다. 나달은 사상 최다인 5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쇠델링은 강력한 포핸드와 서브를 앞세워 생애 첫 메이저대회 8강에 합류했다. 지난해 여자 단식 챔피언 아나 이바노비치(세르비아)도 4회전에서 탈락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