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석 기자의 현장리포트] 동갑 투톱 또 일낸다

  • 입력 2009년 6월 2일 07시 57분


여기는 두바이!…허정무호, 내일 오만과 평가전

이근호·박주영 UAE전 킬러 특명

허정무호서 12골 합작 ‘찰떡궁합’

맨유를 이끄는 동갑내기 듀오 웨인 루니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이상 24). 둘은 개성이 뚜렷하지만 그라운드에서는 찰떡궁합이다. 세계 최고의 콤비로 손색이 없다.

한국대표팀에도 환상의 콤비가 있다. 비록 이름값은 루니와 호날두에 비해 많이 떨어지지만 호흡 만큼은 그들 못지않은 24세 동갑내기 박주영(AS모나코)과 이근호(주빌로 이와타)가 그 주인공. 청소년대표팀(U-20) 시절부터 손발을 맞춰온 둘은 아시안게임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을 거쳐 성인대표까지 한솥밥을 먹고 있다. 두바이에서 훈련 중인 둘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내기 위해 의기투합했다.

그동안 둘은 앞서거니 뒤서기니 했다. 박주영이 성인대표팀에 먼저 합류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최근에는 이근호의 활약상이 두드러졌다.

그런데 허정무 감독이 둘을 한꺼번에 기용하면서 효과가 배가됐다는 평. 이라크와의 평가전(2-1 승) 북한과의 월드컵 예선(1-0)등 최근 2경기에서 선발 투 톱으로 호흡을 맞췄는데, 어느 조합보다 짜임새가 있었다. 3일 오만과의 평가전과 7일 UAE와의 월드컵 예선에서도 이들의 동시 출격이 예상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들의 한방이 터져야만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것은 당연지사. 실제로 허정무호 출범 이후 이근호가 7골로 최다를 기록하고 있고 박주영은 5골을 성공시켰다.

이들은 돌파와 스피드, 득점력, 패스까지 고른 능력을 갖춘 데다 최전방 스트라이커이면서도 좌우 측면까지 넓게 뛴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1일 두바이에 도착해 대표팀에 합류한 박주영은 “(UAE전은) 중요한 경기인 만큼 무조건 승점을 얻어야 한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선수들이 하나가 되면 승점 3점을 얻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두바이(UAE)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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