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이을 수영 유망주 납시오!

  • 입력 2009년 6월 3일 02시 57분


‘제2의 박태환’을 꿈꾸는 양준혁이 2일 전국소년체전이 열린 목포실내수영장에서 경기를 마친 뒤 환한 표정으로 포즈를 취했다. 그는 이번 대회 자유형 100m, 접영 50m, 계영 400m에서 3관왕에 올랐다. 목포=양종구 기자
‘제2의 박태환’을 꿈꾸는 양준혁이 2일 전국소년체전이 열린 목포실내수영장에서 경기를 마친 뒤 환한 표정으로 포즈를 취했다. 그는 이번 대회 자유형 100m, 접영 50m, 계영 400m에서 3관왕에 올랐다. 목포=양종구 기자
소년체전 3관왕 양준혁

자유형 100m 51초대

박태환 중학교 기록보다 좋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마린보이’ 박태환(20·단국대)을 능가할 유망주가 등장했다.

2일 목포실내수영장에서 막을 내린 제38회 전국소년체전 수영에서 3관왕을 차지한 양준혁(15·서울 아주중). 프로야구 강타자 양준혁(삼성)과 이름이 같은 그는 이날 혼계영 400m에서 2번 평영 영자가 부정 출발하는 바람에 4관왕을 놓쳤지만 지난달 30일 열린 자유형 100m에서 51초82를 기록해 역대 남중부 최고 기록(종전 52초62)으로 우승한 기대주.

양준혁의 기록은 53초대였던 박태환의 중학교 시절보다 좋다. 스피드를 키우기 위해 단거리에 집중하고 있지만 조만간 ‘2012년 금메달 프로젝트’를 가동해 자유형 200m와 400m, 1500m에 집중할 예정이다. 양준혁을 전담 지도하고 있는 오기 코치는 “장거리를 잘하기 위해서는 스피드가 좋아야 한다. 박태환이 100m 한국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장거리인 400m와 1500m를 잘하듯 양준혁도 그렇게 키울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정부광 대한수영연맹 부회장은 “스피드와 지구력을 모두 갖추고 있어 박태환을 능가할 수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178cm, 68kg인 양준혁은 7세 때 취미로 수영에 입문해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5학년 때 아일랜드로 유학을 떠나 2년을 보내고 온 그는 영어 실력도 수준급이다. 양준혁은 “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태환 형도 넘어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훈련해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목포=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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