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 다운] “부상 도미노…광주구장 ‘마’가 끼었나”

  • 입력 2009년 6월 4일 08시 32분


이종욱이 부상을 당한 두산 덕아웃 분위기는 무겁기 그지 없었지만 상대팀인 KIA의 안타까움 역시 그에 못지 않았다.

최희섭은 3일 광주 두산전에 앞서 이종욱의 상태를 물은 뒤 “어제 다쳤을 때는 정말 뭔 일이 나는 줄 알고 깜짝 놀랐다. 그나마 다행”이라면서 “다쳐보지 않은 사람은 그 마음 모른다”고 마치 자신이 부상을 당한 것 마냥 안타까워했다.

최태원 코치도 “정말 열심히 하는 친구인데 너무 아쉽다”고 했다. 여기저기서 이종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올 때, 누군가의 한마디. “광주구장은 ‘마(魔)’의 구장인가 봐.”

올해 외야 센터지역에서 KIA 채종범 이용규가 차례로 큰 부상을 당했고, 최근에는 LG 베테랑 김정민이 베이스러닝을 하다 시즌을 마감하는 부상을 당했는데 거기에 또 중견수인 이종욱까지 치명적인 부상을 당한 것이 믿기 어렵다는 표정으로.

광주|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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