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은 3일 광주 두산전에 앞서 이종욱의 상태를 물은 뒤 “어제 다쳤을 때는 정말 뭔 일이 나는 줄 알고 깜짝 놀랐다. 그나마 다행”이라면서 “다쳐보지 않은 사람은 그 마음 모른다”고 마치 자신이 부상을 당한 것 마냥 안타까워했다.
최태원 코치도 “정말 열심히 하는 친구인데 너무 아쉽다”고 했다. 여기저기서 이종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올 때, 누군가의 한마디. “광주구장은 ‘마(魔)’의 구장인가 봐.”
올해 외야 센터지역에서 KIA 채종범 이용규가 차례로 큰 부상을 당했고, 최근에는 LG 베테랑 김정민이 베이스러닝을 하다 시즌을 마감하는 부상을 당했는데 거기에 또 중견수인 이종욱까지 치명적인 부상을 당한 것이 믿기 어렵다는 표정으로.
광주|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