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이러지…” 이승엽 한 타석 만에 교체

  • 입력 2009년 6월 4일 08시 40분


깊은 슬럼프에 빠진 요미우리 이승엽(33·사진)이 급기야 한 타석 만에 교체되는 수모를 당했다. 야쿠르트 수호신 임창용(33)은 야수 실책 탓에 시즌 첫 실점(비자책)을 했다.

이승엽은 3일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지바롯데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6번 1루수로 선발출장했으나 0-0이던 2회 무사 1루 첫 타석에서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난 뒤 2회말 수비에서 곧바로 교체됐다. 시즌 5번째 교체 아웃.

이승엽은 우완 시미즈 나오유키를 맞아 볼 2개를 고른 뒤 3구째 한복판 컷패트스볼(시속 139km)에 방망이를 댔지만 범타에 그치며 지난달 24일 오릭스전 마지막 타석 이후 7경기·29타석째 무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도 0.248로 떨어졌다. 한 타석 만의 교체는 올 시즌 처음이라 자칫 2군행도 예상된다.

임창용은 지난달 27일 오릭스전에서 15세이브에 성공한 뒤 1주일 만인 이날 세이부와의 원정경기에서 0-7로 뒤진 8회말 4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등판간격이 길어진데 따른 컨디션 조절 차원. 그러나 첫 타자인 6번 GG 사토에게 초구에 중전안타를 맞은데 이어 오사키 유타로를 1루수 하타케야마 가즈히로의 실책으로 출루시키면서 무사 1·3루 위기에 처했다.

결국 8번 긴지로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 21경기 만에 첫 점수를 내줬다. 1이닝 동안 6타자를 맞아 19개의 공을 던지면서 2안타 1실점했고, 직구 최고 구속도 평소보다 급감한 146km에 그쳤다. 그러나 방어율은 여전히 0이라 ‘미스터 제로’의 명성은 유효하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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