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막툼과의 악연을 끊어라.”
한국축구대표팀의 아랍에미레이트(UAE) 두바이 원정 성적은 좋지 않다.
3일(한국시간) 열렸던 오만과의 평가전을 포함해 최근 3년간 치른 4번의 두바이 원정에서 거둔 성적은 3무1패로 단 1승을 챙기지 못했다. 특히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치른 3경기에서 2무1패로 고전했다.
2006년 1월 UAE에 0-1로 패한 스타디움도 ‘알 막툼’이었다. 3경기 모두 두바이의 겨울인 1,2월에 벌어져 지금보다 날씨 등 모든 여건이 나았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3경기 모두 평가전이었기 때문에 선수들을 고루 기용했던 탓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대표팀은 ‘알 막툼 스타디움’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곳과는 악연을 이어오고 있다.
두바이에는 알 막툼 스타디움이 3개 정도 있다. 알 샤밥 클럽의 홈구장도 알 막툼 경기장이다. ‘알 막툼’은 두바이 왕족의 성(性)이다. 때문에 알 막툼 스타디움이 두바이 현지에 여러 개 존재한다는 것이 축구협회 관계자의 설명.
2010년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 UAE전이 열리는 장소 또한 알 나스르 클럽의 홈구장인 알 막툼 스타디움이다. 알 나스르 클럽의 알 막툼 경기장은 두바이에 2개밖에 없는 사계절 천연 잔디 구장이다. 나머지 한 곳은 오만전이 열렸던 알 와슬 클럽이 보유한 스타디움. 때문에 협회와 대표팀은 오만전을 알 와슬 클럽의 스타디움에서 치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현지 적응을 위한 A매치 등 많은 준비를 한 허정무호가 ‘알 막툼’과의 악연을 끊을 수 있을까.
두바이(UAE)|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