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 다운] 김인식의 넋두리

  • 입력 2009년 6월 6일 09시 08분


한화 김인식 감독은 5일 대전 SK전에 앞서 선수들의 수비 훈련을 물끄러미 지켜보다가 “도대체 뭐 하는건지 도통 모르겠어. 5년 동안 한 놈도 없잖아”라며 혀를 끌끌 찼다.

자신이 한화 사령탑을 맡은지 올해로 5년째인데, 그 동안 1군 야수 중에서 이렇다 하게 눈에 띄는 새로운 신진급 선수가 한명도 없음을 떠올리면서 스카우트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한 것이었다. 농담삼아 “딴 팀들을 내가 얘기할 순 없고 우리팀은 목 내 놔야한다니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감독이 한동안 이런저런 아쉬움을 계속 토로하고 있을 즈음, 경기장에 도착한 SK 선수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김 감독은 멀찌감치 김재현의 모습이 보이자, “2군에서 올라왔네”라며 “어디 아파서 2군에 갔던 게 아니지?”라고 취재진에게 확인한 뒤 부러움 가득한 시선으로 한마디 덧붙였다. “SK는 그러니까 얼마나 강팀인거야. 김재현 같은 타자를 2군에 내려보낼 수 있으니 말이야.”

대전|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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