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랫줄 송구로 유명한 이진영(사진)을 농담 삼아 펑크난 선발을 채울 제1후보로 꼽았다.
‘한 말발’하는 이진영이 그냥 듣고만 있을 리 없을 터. “전 불펜이 낫습니다. 선발은 정성훈, 제가 중간, 마무리는 (최)동수형이 괜찮네요.” 이미 다 준비해놨다는 듯 대답에 거침이 없었다.
정성훈이 몇해전 올스타전에서 ‘스피드왕’을 차지했고, 최동수가 얼마전 실전 마운드에 올라 SK 박경완을 뜬공 처리했던 점을 떠올린 모양.
그러자 김 감독은 “(이)대형이도 고등학교 때까지 투수 했다”며 또 다른 후보를 제안(?)했다. 이번에도 이진영은 가만있지 않았고 그의 한마디에 김 감독은 머쓱한 표정을 짓고 말았다.
“대형이는 컨트롤이 안 좋아서 투수는 안 돼요.”
목동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화보]‘돌아온 에이스’ 손민한 역투로 롯데, 두산에 승리
[관련기사]괴물살린 9회 2사 역전타 기적의 불패행진은 ‘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