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순간 이빨 드러낸 ‘타이거’

  • 입력 2009년 6월 9일 02시 54분


우즈 4R서 4타차 뒤집어 시즌 2승째 건재 과시

‘이젠 누구도 그를 의심하지 않을 것 같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8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에서 우승한 타이거 우즈(34·미국)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다. 지난해 무릎 수술 후 올 시즌 복귀한 뒤 어딘가 부족해 보였던 우즈가 이번 대회를 통해 절정의 기량을 펼쳤기 때문이다.

우즈는 이날 미국 오하이오 주 더블린의 뮤어필드빌리지GC(파72)에서 열린 최종 4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몰아쳤다. 전날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7위였던 그는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짐 퓨릭(미국)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5타 차를 뒤집고 우승한 데 이어 시즌 2승을 모두 짜릿한 역전 우승으로 장식했다.

우즈는 16번 홀(파3) 보기로 다른 3명과 공동 선두가 됐다. 하지만 17번 홀(파4)에서 2.7m 버디 퍼트를 넣으며 단독 선두에 나섰고 18번 홀(파4)에서 183야드를 남기고 7번 아이언으로 한 세컨드 샷을 컵 35cm에 붙이며 1타를 더 줄여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100%의 페어웨이 안착률에 72%의 그린 적중률을 기록한 우즈는 19일 개막되는 US오픈 2년 연속 우승 전망을 밝게 했다. 최경주(나이키골프)는 단독 13위(3언더파)로 마쳤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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