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더 오래갈까. 일본 프로야구 양대 리그의 마무리 투수를 대표하는 임창용(33·야쿠르트)과 다케다 히사시(31·니혼햄)가 벌이는 평균자책 0의 ‘미스터 제로’ 경쟁이 뜨겁다.
리그는 다르지만 무결점 마무리 행진을 이어가며 팀의 선두 경쟁에 힘을 보태고 있는 둘 가운데 누가 더 오래 미스터 제로로 남을 수 있을지 한국과 일본 야구팬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현재 야쿠르트는 센트럴리그 2위, 니혼햄은 퍼시픽리그 1위.
다케다는 2003년 데뷔한 프로 7년생으로 올 시즌 20경기에서 21이닝을 던지는 동안 역시 비자책 1실점을 기록해 평균자책 0을 기록 중이다. 11세이브(1승)로 임창용보다 적지만 퍼시픽리그에선 1위. 우완 정통파인 다케다는 주로 중간 계투로 뛰며 지난해까지 6시즌 동안 19승 16패 13세이브에 그쳤지만 붙박이 마무리가 된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투구 내용에서는 임창용이 다소 앞선다. 임창용이 다케다보다 5타자를 더 상대했지만 안타는 적게 맞고 삼진은 많이 잡았다. 임창용은 87타자를 상대로 안타 12개를 맞았고 볼넷 5개를 내줬다. 삼진은 19개를 잡았다. 다케다는 82타자를 맞아 안타 19개와 볼넷 3개를 허용했고 삼진은 13개를 기록했다.
마무리 투수 부문 올스타 투표에서 임창용은 센트럴리그 2위, 다케다는 퍼시픽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