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는 10일(한국시간) 암웨이 아레나에서 열린 미국 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더블 더블(21득점, 14리바운드)의 맹활약을 펼쳐 소속팀 올랜도가 LA레이커스를 108-104로 제압하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211cm의 큰 신장과 좋은 체격조건으로 골밑을 장악한 하워드는 리바운드 역시 2차전(16개)에 이어 가장 많은 14개를 잡아냈다.
하워드의 활약 속에 소속팀 올랜도는 2연패 사슬을 끊고 홈 3연전 중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가라앉아 있던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특히 이날 승리로 올랜도는 챔피언결정전 사상 첫 승을 달성하는 기쁨을 맛봤다.
골밑을 장악한 센터 하워드 뿐만 아니라 히도 터코글루(18득점), 라샤드 루이스(21점), 레이퍼 앨스턴(20득점), 미카엘 피에트러스(18득점) 등 선발 전원이 평균 18득점 이상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인 것도 승리에 큰 힘이 됐다.
반면 레이커스는 코비 브라이언트(31득점)와 파우 가솔(23득점)이 팀 득점의 절반 가까이를 책임졌지만,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해 첫 패배를 당했다.
1쿼터를 27-31로 뒤진 올랜도는 2쿼터부터 무서운 반격을 시작했다. 하워드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의 고삐를 당기던 올랜도는 2쿼터 중반 터코글루의 점프슛으로 첫 역전에 성공한 뒤 루이스의 연속 3점슛 성공으로 59-54, 전반을 5점 앞선 채 마쳤다.
하지만 이대로 두고만 볼 레이커스가 아니었다. 레이커스는 3쿼터 초반 가솔의 페이드 어웨이슛과 브라이언트의 자유투 3개로 순식간에 65-64, 1점차까지 따라 붙었다.
이 때 하워드의 집중력이 빛을 발했다. 69-66으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킨 하워드는 1분여를 남겨두고 다시 자유투 2개와 러닝 훅슛까지 성공시켜 레이커스에 찬물을 끼얹었다.
4쿼터에서도 하워드는 중요한 고비 때마다 찾아온 자유투를 침착하게 성공시켰고, 이후 골밑을 장악하며 올랜도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