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에콰도르에 망신살

  • 입력 2009년 6월 12일 03시 03분


월드컵 남미예선 0-2 완패

亞B조 남은 1장은 한국손에

‘경우의 수.’

대한민국 축구팬이라면 수없이 들어본 단어다. 대표팀의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놓고 막판까지 경우의 수를 따져보지 않았던 적이 별로 없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이 종반을 치닫고 있는 요즘 축구팬들은 다시 경우의 수를 따지고 있다. 이번에는 약간 사정이 다르다. 한국이 단독 선두를 확정지은 가운데 사상 첫 남북 동반 본선 진출이 걸려 있다.

한국이 속한 B조는 11일 현재 마지막 한 장 남은 본선 직행 티켓을 놓고 2위 북한, 3위 사우디아라비아, 4위 이란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44년 만의 본선 진출을 노리는 북한은 사우디아라비아(이상 3승 2무 2패)와 승점은 같지만 골 득실차(북한 +2골, 사우디 0골)에서 앞서 있다. 북한은 18일 사우디와의 방문 최종전에서 이기면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비기면 한국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이란은 11일 아랍에미리트에 1-0으로 이겨 2승 4무 1패(승점 10)가 됐다. 이에 따라 한국이 17일 이란에 이기거나 비기면 북한은 사우디와 비기기만 하면 된다. 그러나 한국이 이란에 질 경우 북한은 무조건 사우디를 이겨야 한다.

한편 월드컵 본선 9회 연속 진출에 빛나는 아르헨티나는 남미 예선에서 에콰도르에 0-2로 완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브라질은 파라과이를 2-1로 꺾고 7승 6무 1패(승점 27)로 1위를 지켰다.

유럽 예선에서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가 핀란드를 3-0으로 꺾고 5승 1패(승점 15)로 4조 선두 독일(5승 1무·승점 16)을 바짝 쫓았다. 6조 잉글랜드와 9조 네덜란드도 각각 안도라와 노르웨이를 꺾고 7전 전승으로 선두를 유지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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