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시즌 상반기 마지막 대회인 SBS코리안투어 에이스저축은행 몽베르오픈(총상금 3억원) 1라운드에서 송진오(21·캘러웨이)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는 완벽한 플레이로 이승호(23·토마토저축은행)와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국가대표 상비군(2005∼2006년) 출신 송진오는 2007년 캘러웨이투어 종합상금순위 2를 차지해 2008년 PGA투어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할 수 있는 특전을 얻었다. 비록 퀄리파잉스쿨 2차전에서 탈락했지만 탁월한 장타력을 바탕으로 1차전을 통과하면서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올 시즌 SK텔레콤 오픈에서 공동 6위를 기록하면서 서서히 KPGA무대에 적응하고 있다.
송진오의 장기는 평균 비거리 310야드에 이르는 드라이버 샷이다. 대회가 열린 경기도 포천 시 몽베르CC(파72·7198야드)는 페어웨이가 넓은 골프장으로 송진오는 자신의 특기인 장타력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송진오는 “오늘 모든 샷이 잘 됐다. 특히 드라이버 샷을 부담 없이 할 수 있어서 거리가 확보된 것이 쇼트게임까지 잘 풀린 원동력이다. 선두권에 있지만 우승을 목표로 하기 보다는 우선 예선 통과를 목표로 편안하게 경기하겠다. 작년에 Q스쿨 도전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상반기 중에 성적이 좋아서 내년 시드가 확보 되면 일본 Q스쿨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에서 활약하다 올 시즌부터 국내 무대로 복귀한 이승호도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3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2007년 삼성베네스트오픈 우승 이후 2년 만에 개인 통산 3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