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4연승으로 선두를 굳게 지켰고, LG도 SK에 이틀 연속 승리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홈런킹 브룸바가 시즌 19호 아치를 그린 히어로즈는 롯데를 6위로 밀어내고 4일 만에 5위로 올라섰다.
두산은 14일 대구구장에서 펼쳐진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전에서 선발 홍상삼의 6이닝 1안타 무실점 역투에 힘입어 5-1로 승리, 36승20패2무(승률 0.621)로 2위 SK(36승22패4무·승률 0.581)와의 격차를 4푼으로 더 벌렸다. 홍상삼은 시즌 5승무패로 복덩이임을 재입증했고, 타격 선두 김현수는 4타수 1안타에 그쳤지만 3타점으로 중심타자 역할을 만점 수행했다. 삼성 양준혁은 9회 우중월솔로홈런(8호)으로 이틀 연속 아치를 수놓았다.
LG는 잠실 SK전에서 선발 심수창이 모처럼 7.1이닝 3안타 3실점(6승)으로 호투하고 정성훈(6호)-페타지니(17호)가 홈런포로 지원사격한 덕분에 5-3으로 이겼다. 올 시즌 LG와 SK의 상대 전적도 4승1무4패로 호각세. SK는 2회 박경완의 좌월1점홈런(11호), 5회 나주환의 좌월2점홈런(6호)으로 응수했지만 불펜 등판한 고효준의 견제 실책에 이은 폭투로 이틀 연속 LG에 무릎을 꿇었다.
사직에서는 히어로즈가 송지만(2회 좌중월1점·11호)-이택근(5회 좌중월1점·6호)-강정호(6회 좌월1점·11호)-브룸바(8회 우중월1점)의 릴레이 홈런 4방을 비롯한 22안타를 폭발시켜 롯데를 15-5로 대파했다. 4타수 4안타의 이택근과 6타수 5안타의 강정호는 각각 3루타와 2루타가 모자라 사이클링히트를 놓쳤다. 롯데에서는 김민성이 2안타 1타점, 가르시아가 1안타 2타점으로 분발했을 뿐.
KIA는 광주 한화전에서 선발 양현종이 6.1이닝 7안타 2실점(6승)으로 역투하고 나지완이 6·8회 연타석 아치를 터뜨려 5-2 승리를 거뒀다. 양현종은 1경기 개인 최다인 11탈삼진을 기록했고, 9회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요리한 한기주는 4월 16일 사직 롯데전 이후 59일 만에 세이브를 추가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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