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 브레이크] “져도 득되는 남는 장사…강팀과 붙고싶다”

  • 입력 2009년 6월 15일 08시 27분


태극전사, 강팀평가전 원하는 이유

태극전사들은 대부분 2010남아공월드컵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유럽 등 세계적인 강호들과의 평가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대표팀 주장 박지성 뿐만 아니라 어린 태극전사들도 강팀과의 대결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들이 강팀과의 대결을 원하는 이유는 뭘까.

○이겨도 져도 얻는 게 많다

어린 태극전사들은 강팀과의 대결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큰 의미를 뒀다. 기성용은 “월드컵 본선에 가면 강팀들과 맞붙어야 하는데, 평가전을 통해 경험해보고 본선에 가야할 것 같다”며 “이기면 자신감이 생겨서 좋고, 져도 우리가 뭐가 부족한지 배울 수 있으니 무조건 얻는 게 크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프랑스 진출 이후 유럽 팀과의 맞대결 경험의 중요성을 몸으로 체험했다. 각 대륙에서 모여든 수비수들과의 몸싸움 등을 통해 살아남는 법을 터득한 것. 박주영은 “유럽과 남미 팀들은 우리보다 확실히 기술과 파워 등이 앞선다.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강팀들과 경기를 해보고 가야한다”고 같은 의견을 나타냈다.

○부딪혀야 넘을 수 있다

주장 박지성은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부딪혀봐야 그들을 넘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지성은 “2002년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많은 유럽 강호들과 경기를 했다. 처음에 크게 질 때는 자신감도 잃고, ‘우린 여전히 안 되나보다’는 생각을 가졌다”며 “하지만 계속 강호들을 만나면서 주눅 드는 것이 없어졌다. 분명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지금까지 어린 선수들이 잘 해왔지만 많은 경기를 아시아 국가와 했을 뿐”이라며 “본선에서 강호를 만나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평가전을 통해 먼저 경험을 해야 한다”며 강호와의 평가전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파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사진ㅣ김종원 기자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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