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는 스포츠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첫 단계로 프로스포츠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소도시가 프로 스포츠단을 유치한다는 것은 사실상 쉽지 않다. 때문에 문경시는 여자축구 경기를 유치하는 것을 시작으로 프로 스포츠를 간접적으로 경험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여자축구가 프로는 아니지만 2009년 세미프로 방식으로 경기를 치르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여자축구 한 팀을 유치해 문경시를 홈으로 쓰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경시가 접촉하는 팀은 상무여자축구단이다. 국군체육부대가 2011년부터 문경시로 이전하기 때문에 상무여자축구단이 문경시 공설운동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면 양쪽 모두 윈-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문경시는 현재 공설운동장 시설 등을 보완하기 위해 예산도 마련해 놓았다. 2010년은 현재 시설로 경기를 하고 2011년부터는 상무부대 메인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면 경기를 치르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신 시장은 “지역 주민들의 문화 활동을 위해서도 주기적으로 벌어지는 스포츠 이벤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자축구 또한 비인기 종목이긴 하지만 지역민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좋은 이벤트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무부대와 상의해 내년부터는 문경에서 상무여자축구단의 홈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의지를 보였다.
문경|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