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사무총장 선출 정부 관여 안한다”

  • 입력 2009년 6월 16일 08시 47분


유인촌 장관 간담회서 밝혀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 공석 장기화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5일 체육담당기자 간담회에서 “조만간 프로스포츠단체의 정관 개정을 통해 사무총장뿐만 아니라 총재도 자율적으로 선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체부가 전력을 들어 반대하자 지난 5일 자진사퇴를 선언했던 이상국 씨의 KBO 사무총장 재추대에 대해서도 “이번에는 관여하지 않겠다. (문체부의) KBO 사무총장 승인 건은 (KBO 정관에서) 이미 삭제됐기에 누구를 (사무총장으로) 뽑을지는 철저하게 야구계에서 정리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또 “지난번에 (이상국 내정자) 승인을 거부한 이유는 정부의 승인을 받기 전에 다 된 것처럼 미리 발표하는 바람에 논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KBO는 이상국 내정자의 사퇴 이후 해법을 모색할 이사회 일정을 여전히 차일피일하고 있는 상태. 결정권을 지닌 유영구 총재가 이와 관련된 입장을 아직 드러내지 않고 있는데다 이사회 구성원인 8개 구단 사장단과의 일정 조율도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인촌 장관의 이날 발언을 통해 외부 제약도 사라진 것으로 확인된 만큼 유영구 총재와 이사회는 하루 바삐 대안을 모색하거나 모종의 결심을 실행에 옮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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