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대표팀 주장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중원의 핵 기성용(20·FC 서울)은 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 뛸 수 있을까.
논란의 발단은 박지성과 기성용이 17일 이란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경고를 받으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이미 앞서 한 차례씩 경고를 받아 경고가 누적된 상태. 김동진(27·제니트)은 2006년 독일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경고 2회로 퇴장당해 토고와의 본선 첫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안심해도 될 듯하다. 김동진과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박지성과 기성용은 두 경기에서 한 장씩 옐로카드를 받았다. 김동진은 한 경기에서 두 장을 받았다. 독일 월드컵에선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두 장의 옐로카드를 받거나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당한 경우 본선 첫 경기에 출전할 수 없었지만 두 경기에서 옐로카드를 한 장씩 받은 경우는 본선 첫 경기 출전에 지장을 받지 않았다.
일단은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지난 월드컵 방식을 따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상황을 100% 낙관할 수는 없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대회를 앞두고 본선에 대한 조례를 만든다. 결국 박지성과 기성용의 첫 경기 출전 여부는 12월이 돼야 최종 결정된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