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농구 대표팀 포워드 양희종(25)은 프로농구 KT&G에서 뛰다 4월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해 선수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병역 의무를 이행하면서 운동할 기회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18일 국방개혁 기본계획에 따라 상무 운용 종목을 2014년까지 5개로 대폭 줄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야구, 축구, 농구, 레슬링 등 상무의 25개 종목은 2011∼2012년 11개로 줄고 2013∼2014년에는 육상, 수영, 태권도, 사격, 바이애슬론만 남게 된다. 선수와 지원 병력을 합해 600여 명인 운영인력도 150여 명으로 줄어든다.
국방부의 이번 계획으로 일부 종목 선수들의 군복무 인정 혜택은 사라지게 된다. 상무 축구팀은 프로 리그에, 상무 야구팀은 프로 2군리그에 참가하고 있어 이 팀들이 해체될 경우 리그 운영 차질과 선수들의 운동 중단이 불가피하게 됐다.
한편 상무의 한 관계자는 “스포츠 산업 활성화에 역행하고 해당 종목 단체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어 쉽게 결정될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