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려대 농구부는 이 감독의 대학 동기인 임정명 전 감독이 학부모, 선수들과 팀 운영을 둘러싼 심각한 마찰을 빚어 왔다. 갈등은 외부로까지 알려졌다. 고려대 이기수 총장까지 사태 수습에 나섰고 지난주 이 감독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감독직을 제의한 끝에 영입이 성사됐다.
이 감독은 2003년 고려대 감독을 맡았다 8개월 만에 중도하차했던 아픔이 있다. 동국대와 오리온스에서도 감독으로 단명했다. 이번 모교 사령탑이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명예회복의 기회다.
이 감독은 “어깨가 무겁다. 선수들이 한 달 넘게 운동을 안 해 살이 많이 쪘다. 9월 연세대와의 정기전에서 5년 연속 이길 수 있도록 하는 게 우선 목표”라고 말했다. 강병수 전 KTF 코치가 이 감독을 보좌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