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매뉴엘감독 무한신뢰 ‘믿을맨 찬호!’

  • 입력 2009년 6월 23일 08시 22분


박빙 상황서 출격…1이닝 무실점

필라델피아 찰리 매뉴엘 감독이 구원 박찬호에게 무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더 이상 롱맨이 아니다.

상황에 따라 셋업맨 또는 1점 차 접전에서도 박찬호를 부르고 있다. 구위가 안정됐다는 방증.

필리스의 박찬호는 22일(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피날레 경기에서 1-2로 뒤진 9회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전날 셋업맨 자격으로 등판 이후 2경기 연속 볼티모어 중심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은 것.

필리스가 마지막 9회 말 공격이 남아 있던 터라 그동안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롱맨으로 기용됐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입장이었다. 보통 메이저리그에서 이런 경우에는 비록 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셋업맨이나 구원진 가운데 코칭스태프가 가장 믿는 투수를 등판시킨다. 자칫 점수가 더 벌어지면 게임이 그대로 끝나기 때문이다. 1점 차는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아무도 예측하기 어렵다.

박찬호는 9회 에이스 콜 하멜스(8이닝 2실점)에 이어 등판, 애점 존스를 3루 땅볼로 처리한 뒤 닉 마카키스를 1루수의 실책으로 출루시켰으나 멜빈 모라와 타이 위긴턴을 각각 플라이와 땅볼로 막으며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필리스의 중심타선이 볼티모어 마무리 조지 세릴에게 무기력하게 물러나 전세를 뒤집지 못하고 1점 차 패배를 당했다.

필리스는 6연패의 사슬을 끊는데 실패했다. 필리스는 홈(13승22패)과 인터리그(3승9패)에서 유난히 약한 면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원정에서는 23승9패로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이다.

LA|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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