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현수(21)와 LG 페타지니(38). 어떤 상대를 만나도 맹타를 휘두르는 무서운 타자들이다.
그렇다면 국내 정상급 투수인 한화 류현진(22)과 KIA 윤석민(23)에 대해서는 어떨까.
페타지니는 올 시즌 류현진에게 9타수 2안타, 윤석민에게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고전하고 있다. 김현수는 류현진에게 7타수 1안타로 눌렸지만, 윤석민에게는 8타수 3안타로 좋은 타격을 보였다.
윤석민과 류현진은 이들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윤석민은 “나쁜 볼에는 답답할 정도로 배트가 안 나온다”며 혀를 내둘렀다.
류현진도 두 타자의 강점을 ‘빼어난 선구안’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두 타자 중 대적하기 더 힘든 상대는 누굴까.
두 투수는 비교 자체가 어려운 듯 머뭇거렸지만 이구동성으로 ‘김현수’를 꼽았다.
윤석민은 “김현수는 페타지니에 비해 변화구에 강해 ‘손톱만큼’ 더 까다로운 타자”라고 말했고, 류현진은 “페타지니가 발에 느린 데 반해 김현수는 빠른 발도 겸비하고 있어 조금 더 괴롭다”고 털어놨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