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클렘슨 대학을 졸업하고 2001년 프로로 전향한 루카스 글로버는 2부 투어를 전전하다 2004년부터 PGA 투어에서 활동했다.
2009 US오픈 이전까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165개 대회에 출전해 2005년 후나이 클래식 우승과 올해 퀘일할로 챔피언십에서 준우승 한 번을 기록했다. 공동 2위였다. 이번 US오픈 우승 전까지는 그저 그런 선수였다.
앞선 세 차례 US오픈 출전에서 한 번도 컷을 통과한 적이 없으며, 올 시즌에도 지역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했다.
올 시즌 상금 랭킹은 32위(129만6053달러). 세계 랭킹은 71위로 1986년 이후 1996년 스티브 존스(100위), 1990년 헤일 어윈(90위), 2005년 마이클 캠벨(80위)에 이어 가장 낮은 랭킹으로 US오픈 챔피언이 됐다.
1983년 이후 연장 승부 없이 US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선수로도 기록됐다.
대회가 열린 뉴욕의 명문 야구팀 양키스 팬으로 15실 때부터 사귄 여자친구와 결혼해 신혼여행을 간 곳도 뉴욕이었다. 그의 아내는 마지막 날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글로버는 우승이 확정된 뒤 동반자 리키 반스와 악수를 나눈 뒤 기다리던 아내를 껴안으며 해피엔드를 완성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