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승 해피송’ 송승준이 춤춘다

  • 입력 2009년 6월 23일 23시 01분


삼성이 박석민의 홈런포 2방에 힘입어 류현진을 앞세운 한화를 꺾고 5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삼성은 2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09CJ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홈런포 2방을 주고받은 끝에 3-2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박석민은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을 상대로 2-0으로 뒤진 2회 추격의 솔로홈런(시즌 7호)을 날린 뒤 6회에도 역전 결승 투런포(시즌 8호)를 작렬해 ‘난세의 영웅’이 됐다. 오승환은 2타자를 잡고 12일 만에 세이브를 추가, 시즌 16세이브로 세이브 부문 단독 1위로 치고나갔다. 반면 최하위 한화는 1회 시작하자마자 디아즈(시즌 14호)와 김태완(시즌 16호) 연속타자 솔로홈런으로 기세를 올렸지만 필승카드 에이스 류현진이 최근 3연패를 기록해 고민이 깊어졌다.

2위 SK는 광주에서 최근 상승세의 KIA를 상대로 장단 17안타를 퍼부으며 11-1로 대파했다. SK 선발 송은범은 7이닝 4안타 6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시즌 9승(무패)을 수확, 2003년 데뷔 후 개인 최다승을 작성하며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아울러 2.90의 방어율도 2.66으로 낮춰 방어율 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실책 3개로 무너진 KIA에서는 나지완이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고군분투했다.

롯데는 사직에서 올 시즌 2번째 선발타자 전원안타를 기록하며 두산을 7-3으로 격파했다. 롯데 선발투수 송승준은 7이닝 동안 솔로홈런 2방을 내줬지만 7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최근 6연승의 기세를 올렸다. 1회말 주장 조성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롯데는 2회 김민성의 시즌 2호 투런홈런을 포함해 대거 4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부상병동 두산은 4회 민병헌과 대타 유재웅의 연속타자 솔로홈런으로 추격에 나섰으나 마운드가 무너지며 주저앉았다.

잠실에서는 히어로즈가 1-6으로 끌려가다 11-8로 역전승하며 최근 3연승을 달렸다. 히어로즈에서는 클락 이택근 강귀태, LG에서는 박용택 이진영 안치용이 홈런쇼를 펼쳤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사진|김종원 기자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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