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테니스투어는 2004년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사진)의 윔블던 우승을 계기로 비약적인 성장을 보였다.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샤라포바가 당시 17세의 나이로 정상에 오른 것을 계기로 폭발적인 관심을 받게 되면서 여자 대회는 기업 스폰서가 잇따르고 상금 규모도 커졌다. 최고의 상품성을 지닌 샤라포바는 부상 공백으로 세계 랭킹이 60위였지만 올해 윔블던 대회에서는 24번 시드가 배정되는 특별 대접을 받았다.
초반에 강자를 피하게 되는 대진운을 누렸지만 샤라포바는 25일 영국 윔블던에서 열린 여자 단식 2회전에서 세계 45위 히셀라 둘코(아르헨티나)에게 1-2(2-6, 6-3, 4-6)로 져 1만5000여 관중을 안타깝게 했다. 샤라포바의 초반 탈락으로 대회 흥행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한편 라커룸에 개인 음식 반입을 금지하는 대회 방침에 항의를 했던 세리나 윌리엄스(2위·미국)는 3회전에 안착했다. 메이저 최다 우승 기록(15회)에 도전하고 있는 세계 2위 로저 페데러(스위스)는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세계 42위 기예르모 가르시아 로페스(스페인)를 3-0(6-2, 6-2, 6-4)으로 완파하고 32강에 합류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