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실점 박찬호, 빗맞은 안타에 울었다

  • 입력 2009년 6월 26일 08시 24분


탬파베이전 0.2이닝 2피안타

골프는 빗맞으면 야단나지만 야구는 빗맞으면 행운이 따라준다. 타구가 잘맞으면 야수 정면으로 가는 게 야구다. 빗맞은 안타가 박찬호를 울렸다.

최근 호투를 이어갔던 필라델피아 필리스 박찬호(사진)가 주춤했다. 25일(한국시간)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인터리그에서 0.2이닝 동안 3타자를 상대해 2안타 2실점해 방어율이 다시 6점대(6.22)로 올라갔다.

박찬호는 8회말 1-2로 뒤진 2사 만루에서 좌완 J C 로메로에 이어 구원등판했다. 1점차에서 또 다시 박찬호를 불렀다는 것은 최근의 호투와 풍부한 경험을 찰리 매뉴얼 감독이 높이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그러나 감독이나 박찬호의 의도대로 풀리지 않았다. 첫 상대는 2회에 선제 2점홈런을 날린 우타자 팻 버렐. 직구로 내야땅볼을 유도했으나 유격수 지미 롤린스의 대시가 늦어지며 야수선택으로 1실점해 불길한 조짐을 보였다. 이어 장외타격왕(0.370) 제이슨 바틀렛에게 슬라이더를 구사한 게 빗맞으면서 2루수와 1루수,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2타점 안타로 돌변했다.

계속된 1사 1,3루서 좌타자 게이브 그로스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또 다시 허용해 7점째를 주고 말았다. 기록상 박찬호의 2실점이었지만 선행주자 3명과 자신이 내준 2명의 주자까지 5점을 준 셈이었다. 게임은 필리스가 1-7로 패했다.

LA | 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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