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26일은 달랐다. 147km의 빠른 공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가며 KIA 타선의 혼을 뺐다. 6회까지 볼넷 6개, 삼진 8개에 무안타 무실점. 강윤구는 데뷔 첫 승을 ‘노히트 노런’으로 거두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틀 연속 12회 연장 승부 끝에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던 SK는 문학 홈에서 LG를 6-3으로 꺾었다. SK는 박재홍(3회), 김강민(5회)에 이어 7회 정상호의 솔로포 행진으로 6-3으로 달아난 뒤 승리를 지켰다. 메이저리그 출신의 SK 새 용병 투수인 게리 글로버는 데뷔 무대에서 5와 3분의 1이닝 동안 1실점하며 선발 합격점을 받았다.
대전 방문 경기에서 롯데는 한화를 6-3으로 눌렀다. 롯데는 2연승, 한화는 6연패. 롯데 손민한은 프로야구에서 20번째로 ‘100승 고지(68패 12세)’에 올랐다. 뇌진탕 후유증으로 30일 만에 1군에 복귀한 김태균은 5번 타자 겸 1루수로 나와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두산은 9회 말 2사 1, 2루에서 터진 김현수의 끝내기 안타로 삼성을 5-4로 꺾었다. 두산 임태훈은 3이닝 무실점으로 다승 단독 선두(10승)에 나섰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