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회원권 시장 빠른 회복세

  • 입력 2009년 6월 28일 18시 11분


세계 경기 침체로 바닥까지 떨어졌던 국내 골프장 회원권이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동아회원권그룹이 전국 127개 골프장의 2009년 상반기 가격 변동 추이를 조사한 결과 연초대비 무려 35.08%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골프장의 평균 회원권 시세는 2억2495만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급락세를 보이던 회원권 시장이 연말을 기점으로 반등에 성공하면서 상승 분위기로 전환에 성공했다.

지역별로는 중부권이 36.55%로 가파른 상승세였고 했고, 남부권은 19.97% 상승했다. 중부권의 상승 요인으로는 접근성의 개선이 큰 몫을 담당했다. 경기 북부는 서울-춘천간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경기 동북부 지역과 강원 지역 골프장의 약점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아난티클럽서울(구, 리츠칼튼)은 도로개통의 호재와 대대적인 코스 및 클럽하우스 리노베이션이 맞물리면서 일반회원권이 89.6% 오른 4억6000만원까지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무기명 회원권의 경우 연초대비 126.8% 상승하며 올 상반기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춘천IC 인근의 라데나CC도 89.5% 상승했다.

지난해 4억2000만원으로 떨어졌던 마이다스밸리는 최근 7억3500만원을 호가해 6개월 새 3억 원 이상 상승하는 효과를 봤다.

평택-음성간 고속도로 부분 개통은 안성베네스트, 윈체스트, 안성, 중앙, 천룡 등의 접근성이 좋아졌다. 이달 말 개통되는 서울-용인간 고속도로는 기흥, 리베라, 태광, 프라자, 한원 등에 기대효과를 높였다.

금액대별로는 5억 원 이상의 초고가대 종목이 35.87% 상승하며 대장주 역할을 담당했고, 고가대(3~5억원) 30.17%, 중가대(1~3억원) 32.10%, 저가대(1억원 미만) 22.37%가 상승했다.

동아회원권그룹 이봉호 실장은 “도로망 확충은 회원권 투자 측면에서 중요한 요소다. 불황기에는 이미 검증된 회원권에 대한 문의가 많기 때문에 가격보다는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골프장 가운데 리노베이션이나 도로개통 등 종목별 호재를 고려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상반기 동안 꾸준하게 상승한 회원권 시장은 6월 들어 다시 약세로 돌아서고 있다. 6월 한 달 간 평균 3.0% 하락했다. 현재의 시장 분위기로는 비수기로 접어드는 7~8월까지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올 하반기 회원권 시장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6월 들어 비수기에 접어들기 때문에 당분간 시세반등이 나오기 어려울 것 같다. 투자자들의 성향이 위험성 자산보다는 안전한 자산을 선호하는 양상이어서 연말까지도 회원권 시장이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동아회원권그룹은 전망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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