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전남 감독의 2군행 지시 때문이었다. 구단 소식통에 따르면 27일 오전 훈련을 마친 이천수는 사타구니 부상을 이유로 출전을 끝까지 거부했고, 코칭스태프와 면담 과정에서는 한 코치로부터 꾸지람을 듣자 대들기까지 했다.
그간 아끼고 믿었던 제자에게 ‘유종의 미’를 거둘 기회를 제공하려다 ‘봉변’까지 당한 박 감독은 결국 2군행을 지시할 수밖에 없었다. ‘반성이 없고, 미안한 기색도 없는’ 미꾸라지 한 마리에 온통 뒤숭숭해진 전남은 ‘제철가 라이벌’ 포항에 1-2로 패배, 끝 모를 추락의 전주곡을 써내려가고 있다.
포항 |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화보]‘굴곡의 축구인생’ 이천수, 전남서 부활하나?
[관련기사]70년대 환상콤비 감독 첫 격돌 선배 김호곤, 車잡고 환한미소
[관련기사]울산 이원재 ‘17만원짜리 펌’ 삭발한 까닭은
[관련기사]유창현·김태수 골·골…포항 2연승
[관련기사]“안뛰겠다”이천수 이번엔 ‘생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