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가파 이천수 또 배신 고별전 출전거부…코치에 대들기도

  • 입력 2009년 6월 29일 08시 45분


전무후무한 ‘이적 옵션 파동’에 이어 ‘항명 소동’까지. ‘말썽꾸러기’ 이천수가 K리그 고별전으로 예상된 28일 포항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박항서 전남 감독의 2군행 지시 때문이었다. 구단 소식통에 따르면 27일 오전 훈련을 마친 이천수는 사타구니 부상을 이유로 출전을 끝까지 거부했고, 코칭스태프와 면담 과정에서는 한 코치로부터 꾸지람을 듣자 대들기까지 했다.

그간 아끼고 믿었던 제자에게 ‘유종의 미’를 거둘 기회를 제공하려다 ‘봉변’까지 당한 박 감독은 결국 2군행을 지시할 수밖에 없었다. ‘반성이 없고, 미안한 기색도 없는’ 미꾸라지 한 마리에 온통 뒤숭숭해진 전남은 ‘제철가 라이벌’ 포항에 1-2로 패배, 끝 모를 추락의 전주곡을 써내려가고 있다.

포항 |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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