샷은 다 좋았는데, 날씨 때문에 집중하기 힘들었다. 이렇게 우승하게 돼 기쁘다. 마지막에 타수 차가 많이 나 편안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비 때문에 힘든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비가 나에게는 더 잘 된 일이 됐다. 나도 힘들게 플레이했지만 다른 선수들도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다른 선수들이 추격하지 못했던 원인이 된 것 같다.
13번과 14번홀에서 연속 보기로 잠시 흔들렸는데, 어려운 홀에서 보기로 잘 막았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넘겼다. 이후 16번과 17번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하면서 우승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한국 팬들이 많이 응원해주셨다. 너무 감사드린다. 외국 팬들도 끝까지 응원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고마웠다. 이번 우승으로 미국에서 나를 좀더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앞으로 큰 대회가 많이 남아 있다. 어떻게 플레이하느냐에 따라 목표가 달라질 수 있지만 우선은 신인왕에 오르는 게 첫 번째 목표다.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이 열리기 전 캐서린 헐의 스윙코치인 스티븐으로부터 레슨을 받았다. 그 후부터 퍼트가 많이 안정됐다. 이전까지 샷은 나쁘지 않았는데, 퍼팅이 흔들렸다.
주영로기자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