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 추태 말바꾸기…동료 선수도 폭행

  • 입력 2009년 6월 30일 08시 10분


TV서 ‘악어의 눈물’ 박항서에 비수, 선수촌 말다툼 등 여러차례 구설수

이천수는 2002년 한일월드컵을 기점으로 숱한 화제를 뿌리며 최고의 뉴스메이커가 됐다.

이 가운데서도 일반인 폭행, 그라운드 욕설과 추태, 말 바꾸기 등 공인으로서는 해서는 안될 행동들을 너무 많이 저질러 그의 이미지는 땅바닥에 떨어졌다. 이천수가 연루된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동정하기도 했지만, 사건이 하나씩 늘어가면서 이제는 모두가 등을 돌리며 비난의 수위만 높여가고 있다.

이천수는 이번 사우디 이적을 놓고 소속 구단인 전남도 모르게 원 소속팀 페예노르트(네덜란드)와 비밀 계약을 체결, 전남과의 신뢰를 스스로 깨버렸다.

여름 휴식기에 TV방송에 출연해 박항서 전남 감독에게 사과하고, 후반기 좋은 활약을 약속하며 눈물까지 흘렸지만 이는 거짓이었다.

그는 이미 페예노르트와 비밀계약을 체결해 놓고 이달 초부터 이적을 추진하는 와중에 방송에 나와 ‘악어의 눈물’로 박 감독 뿐 아니라 시청자들까지 우롱한 것이다.

그의 비이성적인 행동은 과거에도 악명 높았다. 페예노트르 진출을 앞두고는 한 술집에서 여성을 폭행해 경찰조사를 받기도 했다. 또한 수원 소속으로 뛸 당시에는 동료 선수를 폭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팀 내 입지가 좁아졌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 선수촌에서 다른 종목 선수와 욕설이 섞인 말다툼을 벌여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그라운드에서도 비신사적이긴 마찬가지이다. 서포터스를 항해 주먹 감자를 날리기도 했고,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 올려 징계를 받기도 했다. 또한 2009년 전남으로 이적한 직후에는 홈 데뷔전에서 심판을 위협하는 행동으로 6경기 출전정지의 중징계를 받는 등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돌출 행동으로 비난을 받았다. 이 뿐 만이 아니다. 2002년 월드컵 직후에는 개인 자서전을 발간하면서 선후배들의 사생활을 공개해 선후배와의 사이가 벌어진 것은 물론 여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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