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반란 기대하세요”

  • 입력 2009년 7월 1일 08시 39분


FA컵 16강전 오늘 팡파르

“이번 주에는 저희 경기장에 오지 마세요.” 모 구단 홍보팀 관계자의 의미심장한 한마디. 여기엔 깊은 뜻이 담겨져 있다. ‘아마추어 돌풍’의 제물이 되기 싫다는 것.

1일 전국 8개 구장에서 단판 대결로 열릴 2009 FA컵 16강전 역시 아마추어 팀의 반란이 기대된다. 팬들이나 취재진 역시 ‘반란의 현장’을 목격하길 희망하고 이들의 승부를 찾게 된다. 특히 흥미진진한 매치업은 내셔널리그 ‘강호’ 고양 국민은행과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포항의 대결. FA컵 4강에만 2차례(2006·2008) 올랐던 국민은행은 올 시즌 32강전에서 울산 현대를 꺾었다. 아시아 챔스리그 8강에 진출하고, 최근 K리그에서 흐름이 좋은 포항이지만 결코 방심할 수 없다.

‘유이’한 대학팀 중앙대와 경희대는 각각 성남과 대전을 만나 지각변동의 중심에 서길 한껏 고대하고 있다. 피스컵을 앞두고 주춤한 성남이나 감독 및 사장 동반퇴진으로 뒤숭숭한 대전은 자칫 여기서 패하면 최악의 수렁에 빠질 수 있어 걱정스럽다. 이밖에 프로팀간 승부로, 한국 스트라이커 계보를 잇고 있는 사제지간 차범근 수원 감독과 황선홍 부산 감독의 벤치 대결도 관심거리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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