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 영국 런던 인근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에서는 1만5000석 규모의 센터코트 배정이 실력보다 미모에 따라 결정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센터코트에 마리야 샤라포바(60위), 마리야 키릴렌코(59위·이상 러시아), 아나 이바노비치(12위·세르비아), 히셀라 둘코(45위·아르헨티나) 등 외모가 출중한 선수들이 집중적으로 배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반면 세계 1위 디나라 사피나(러시아)는 4회전에서야 센터코트에 나섰고 2위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는 5경기를 치르는 동안 두 차례만 센터코트를 밟았다.
국내 유일의 여자프로테니스투어인 한솔코리아오픈의 토너먼트 디렉터를 맡고 있는 이진수 감독은 “경제위기 속에 대회의 존폐가 흥행에 달려 있는 경우가 있다. 지나친 외모 지상주의는 경계해야겠지만 스폰서 유치와 관중 수입, 시청률 등에 도움이 된다면 어느 정도 인정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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