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우승 트로피를 노리는 남자 단식 4강 진출자가 모두 가려졌다. ‘영국의 희망’ 앤디 머리(세계 3위)는 2일 영국 런던 인근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8강전에서 세계 7위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스페인)를 3-0(7-5, 6-3, 6-2)으로 완파했다. 홈 팬의 열성적인 응원을 받은 머리는 영국인으로는 73년 만에 우승을 노리고 있다. ‘광서버’ 앤디 로딕(6위·미국)은 세계 56위 레이턴 휴잇(호주)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6-3, 6-7, 7-6, 4-6, 6-4)로 꺾었다. 머리와 로딕은 4강전에서 만나 결승 티켓을 향한 ‘앤디 대결’을 벌이게 됐다.
세계 34위 토미 하스(독일)는 세계 4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3-1(7-5, 7-6, 4-6, 6-3)로 누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하스는 세계 2위 로저 페데러(스위스)와 준결승을 치른다. 페데러는 지난달 프랑스오픈 16강전에서 하스에게 세트 스코어 0-2로 뒤지다 3세트를 내리 따내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