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헤드킥] 풀럼 복귀 설기현 주전경쟁 스타트

  • 입력 2009년 7월 4일 08시 33분


설 “이젠 감 잡았어”투지활활

‘스나이퍼’ 설기현이 주전 도약을 향해 다시 뛴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알 힐랄에서 6개월 임대 생활을 마친 뒤 고심 끝에 원 소속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FC에 복귀한 설기현은 3일(한국시간) 구단이 발표한 일주일 간의 프리시즌 호주 투어(8-15일) 명단에 포함됐다.

이로써 설기현은 8일 골드 코스트 유나이티드전을 시작으로 11일 멜버른 빅토리전, 15일 퍼스 글로리FC전을 치른 뒤 런던으로 복귀, 30일 유로파리그 예선 3라운드 경기를 준비한다. 2007년 레딩FC를 떠나 풀럼에 안착한 설기현은 주전 경쟁에서 밀린데 이어 1월 알 힐랄에 임대됐지만 낯선 중동 땅에서 특유의 성실한 훈련 태도와 준수한 플레이로 26경기에 출전, 1골-6도움을 기록했다.

물론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지난 시즌 전반기에 설기현을 주력에서 배제해온 로이 호지슨 감독이 건재한데다 디오망시 카마라, 대니 머피, 졸탄 게라, 앤드류 존슨 등 주전 멤버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풀럼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몇몇 선수를 보강할 계획이다.

하지만 설기현은 자신감에 가득 차 있다. “꾸준한 출전으로 실전 감각을 되살렸다”던 설기현은 “상황이 좋아진 것은 없지만 시즌 전까지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초심으로 돌아가 새 출발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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