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 다운] 김인식 “버린 자식 클락, 고놈 참 잘하네”

  • 입력 2009년 7월 8일 08시 10분


7일 대전구장 한화 덕아웃의 김인식 감독. 흐린 날씨만큼이나 그의 마음도 어두워 보였다. 12연패에서 벗어났지만 여전히 성치 않은 팀 전력. 인자한 성격의 김 감독이지만 사진기자들에게 “에이, 오늘은 좀 찍지 마”라고 할 정도였다. 그 순간, 한화와 경기 때면 꼭 문안인사를 오는 히어로즈 클락이 이날도 어김없이 한화 덕아웃을 찾아왔다.

클락은 “감독님 안녕하세요. 돈 워리(Don't worry). 괜찮아요. 즐기세요”라며 한국어와 영어를 섞어 김 감독을 위로했다. 김 감독도 “넌 참 한국말도 잘 한다”며 클락의 등을 두드렸다.

클락은 김 감독의 손까지 잡고 “감독님, 고(Go)! 고!”를 외치다 구대성을 보고 또다시 “안녕하세요”라고 머리 숙여 인사한 뒤 한화 불펜으로 총총히 달려갔다.

클락은 지난해 한화에서 뛰다 재계약에 실패했지만 여전히 한화를 친정으로 여기며 구대성 류현진 등과 깊은 친분을 나누고 있다.

클락의 재롱(?)에 모처럼 환한 웃음을 짓던 김 감독은 갑자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조용한 목소리로 “쟤는 히어로즈에서 야구를 참 잘한다”고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2군에 내려가 ‘퇴출대기’중인 디아즈의 이름을 꺼냈다. “클락보다 디아즈가 훨씬 잘 할줄 알았지. 클락이 다리만 아프지 않았으면 혹시 또 몰랐는데, 그놈 참….” 김 감독은 아쉬운 눈빛으로 클락을 한동안 바라봤다.

대전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스포츠동아 인기화보

[화보]‘독거미’ 자넷리 스타화보 현장

[화보]애교만점 발랄깜찍 배우 유하나

[화보]‘준비된 기대주’ 연기자 출신 댄스가수 한유나

[화보]‘핫 글래머’ 강하나의 뜨거운 매력 ‘핫 비키니!’

▶도깨비뉴스 인기화보

[화보] ‘2009 오토살롱’ 레이싱 모델들의 몸매 대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