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지는 포미아에서 남자 세계기록(6.14m) 보유자인 세르게이 부브카(러시아)를 키워낸 비탈리 페트로프 코치의 지도를 받는다. ‘원조 미녀 새’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와 합동 훈련도 한다.
그는 4월 안동에서 열린 전국실업육상대회에서 세계선수권 출전 기준 기록(4.35m)을 넘었다. 갑자기 쏟아진 관심이 부담스러웠을까. 지난달 전국육상경기선수권에서는 3.80m도 넘지 못했다. 한국 육상계에서 그의 존재는 남다르다. 그가 빠른 속도로 기록을 경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육상의 김연아’가 될 자질을 갖췄기 때문. 그는 5일 부산 용두산공원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골든 폴 장대높이뛰기대회에선 4m를 넘었다. 그는 삼각 하의와 배꼽티 그리고 명품 복근으로 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마지막 시기에서는 손뼉을 치며 관중의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전지훈련에서 두세 대회에 출전해 실전 경험도 쌓게 된다. 세계선수권에서는 한국기록 경신에 도전하고 올해 안에 4.50m를 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에는 광저우 아시아경기 금메달과 가오수잉(중국)이 갖고 있는 아시아기록(4.64m) 경신에 도전한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