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사람들의 순위 매기기 방식은 독특하다.
재미있는 점은 모여서 합의하지 않았을 터인데 이 방식을 SK 김성근 감독 이하, 코치, 프런트까지 사용하고 있는 대목이다.
방법을 요약하면 먼저 패전과 무승부를 합친다. 그리고 SK보다 경기수가 모자란 경쟁 팀은 잔여경기를 무조건 전승 취급한다. 예를 들어 9일까지 1위 SK는 47승30패5무, 2위 두산은 43승33패2무이지만 ‘SK 방식’으로 계산하면 SK는 47승35패이고, 두산은 47승35패 동률이 되는 것이다. 두산이 SK보다 4경기를 덜 치렀기에 전승으로 쳐주는 셈법이다.
즉 SK로선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넣어서 순위를 산정하는 셈이다. 아울러 괜히 혼란만 야기하는 ‘승률 무용론’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단적인 사례이기도 하다.
실제 SK 모 코치는 “신문 순위 표에 승률은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라고 묻기도 했다. ‘무승부=패배’로 순위를 매기는 현실에서 무승부가 패배로 수렴되지 않는 승률이 왜 필요한지를 지적한 것이다.문학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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