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 조태룡 단장은 10일 기자간담회를 자처했다. 조 단장은 프로야구가 앞으로 모기업에 의존하기 보다는 관중수입을 중심으로 흑자를 실현해야 한다는 원론적 내용을 늘어놨다. 그리고 “히어로즈 역시 장기적으로 메인스폰서 없이 관중수입, 각종 사업 등으로 운영자금을 충당 ‘서울 히어로즈로’ 가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특히 “여전히 네이밍 마케팅을 위해 100억원을 내느니 차라리 팀을 인수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올 시즌 운영은 적자를 보고 있지만 큰 무리가 없는 상태다. 12월 31일까지 납부해야하는 마지막 가입금 36억원도 마련해 놓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조 단장의 말대로라면 히어로즈는 더 이상 메인스폰서에 목매지 않고 다양한 수익창출로 구단을 운영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지자 조 단장은 “메인스폰서를 하겠다는 기업이 나오면 장기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이장석 대표가 개인 자산을 대부분 팀에 투자할 정도로 애착이 크다. 올 시즌 선수단 연봉도 그 재원으로 지급하고 있다”며 앞선 발언과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 내용을 말했다.
히어로즈를 위해서는 거창한 계획보다는 눈앞에 다가온 과제를 먼저 해결하는 지혜가 더 필요할 때라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목동|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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