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자유형 내 기록 다 깨겠다”

  • 입력 2009년 7월 18일 09시 06분


 ‘한국수영의 희망’ 박태환(20·단국대)이 17일 오후 2009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결전의 땅’ 이탈리아 로마로 떠났다.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인 그는 이젠 수성의 입장이다. 그래서일까.

인천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의 표정이나 말투는 전날 공식 기자회견보다 한결 여유로웠다. 특히 하얀색 운동복 차림의 박태환은 “경기를 즐기는 기분으로 하겠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박태환은 “막상 공항에 오니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많이 된다”면서 “경기장에 가면 긴장감 속에서도 즐기는 기분으로 재미있게 할 것이다. 올림픽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다른 선수들과의 레이스가 내게 많은 도움이 된다. 즐기면서 최선을 다 하겠다”고 출국 소감을 밝혔다.

 이어 “로마에 가면 날씨도 덥고 야외수영장이라 컨디션 조절에 집중할 것이다. 더위에 약한 편인데 미국 전지훈련을 통해 어느 정도 적응했다. 환경의 영향은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즐겁게 게임하겠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26일부터 시작하는 대회 경영 경기에서 자유형 400m를 시작으로 200m와 1500m 등 자유형 세 종목에 나선다.

그는 “세 종목에서 공통된 목표는 내 최고 기록을 깨는 것이다”라면서 “다른 선수들이 얼마나 기술이 좋아졌는지 경험할 것이다. 올림픽 때와는 달리 마음 편하게 경쟁해 내 장단점을 분석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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