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 표정으로 얘기를 경청하던 장원삼이 한마디를 던졌다. “감독님, 그럴 땐 타자들한테 뭘 좀 사주고 그래야죠∼.” 순간 폭소가 터졌다. 김 감독은 “사줬지. 당시 사줄 게 뭐 있나. 선수단 버스에 오징어를 축으로 사서 돌리곤 했지. 87년에는 타자들이 10점씩 뽑아주더라고. 삼성이 팀 타율 3할을 기록할 때였어.” 다시 김 감독이 조언 모드로 돌입하려는 순간 장원삼은 큰 깨달음을 얻은 표정을 짓더니 또 한마디 던졌다. “아∼, 부진할 때는 오징어를 사야한다. 지금 오징어 사러 가야겠다.” 김 감독도 폭소를 터뜨리고 말았다.
목동|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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