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한 인상을 주기 위해 수염을 택했던 그는 그 덕분(?)인지 전반기 막판부터 타격 1위에 올랐고, 그래서 수염에 대한 애착도, 자부심도 대단했는데 왜 갑자기 면도를 한 것일까.
그 사연이 재미있다. 박용택은 “잘못 건드렸다가 그냥 확 밀어버렸다”며 “하마터면 찰리 채플린 될 뻔했다”고 했다.
22일 게임이 끝난 뒤 숙소에서 정성스레 ‘수염 정리’를 하다보니까 너무 길어 쉽지 않았고, 어쩌다 손을 댄다는 것이 잘못돼 영 어색해보이더란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애지중지(?) 기른 수염을 말끔하게 밀어 버렸다는 설명. 수염을 민 박용택은 아쉬워 어쩔 줄 몰랐지만 정작 주변의 반응은 칭찬 일색이었다.
“지저분한 수염을 미니까 그 잘 생긴 얼굴이 이제야 빛이 난다. 진작 면도를 할 것 그랬다”는 평가가 대부분. 물론 박용택은 ‘내 속도 모르고…’란 표정이었지만….
광주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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