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의 기성용(20·사진)과 이청용(21)은 단짝이다. 소속팀에서 뿐 아니라 대표팀에서 늘 붙어다녀 다른 선수들이 둘의 사이를 질투(?)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청용이 볼턴 원더러스 이적을 위해 잉글랜드로 떠나면서 기성용은 파트너를 잃었다. 외국으로 나가는 친구 앞에서는 밝은 표정으로 “축하한다”라는 인사말을 남겼지만, 기성용은 짝을 이른 외기러기 마냥 쓸쓸해하고 있다. 기청용은 22일 인천과의 컵 대회 경기를 마친 뒤 이청용의 빈자리를 얼마나 느끼는지에 대해 묻자, “외롭죠”라고 짧게 대답하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친선경기를 앞둔 기성용은 누적된 피로 때문에 지쳐있었다. 때문에 2년 전과 같은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를 달았다. 2년 전 맨유의 테스트 제의설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 않겠다는 기성용은 “몸이 피곤하기 때문에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치르겠다”고 전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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