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헤드킥] 이근호, 스페인리그 갈뻔…

  • 입력 2009년 7월 24일 08시 26분


유럽 진출이 번번이 좌절된 이근호. 곡절 끝에 J리그 주빌로 이와타로 복귀한 그였지만 최근까지도 좋은 기회가 있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말라가가 관심을 보였던 것. 피스컵조직위 관계자는 23일(한국시간) “말라가가 고민을 거듭하다 유럽 경험이 없고, 아시아 선수론 경쟁력이 없는 스트라이커 포지션으로 인해 이근호 영입을 포기했다”고 털어놓았다. 앞서 5월에도 유경의 피스컵 사무총장은 선수명은 거론하지 않은 채 “말라가가 한국 선수를 영입할 가능성은 80%%가 넘는다”고 말했다. 물론, 말라가는 이근호를 주력이 아닌 2진급 정도로 생각한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말라가의 관심은 끝난 게 아니다. 자신들을 프리시즌 유일의 국제축구연맹(FIFA) 공인 대회인 피스컵에 초청해준 것에 대한 일종의 ‘립서비스’일 수 있으나 이 디렉터는 “한국 선수의 투지와 끈기, 근성은 잘 안다. 피스컵에 나선 K리그 성남을 예의주시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졸지에 한국축구를 대표하게 된 성남. ‘꿩 대신 닭’이라며 불쾌해 하기에는 요즘 행보가 영 불안하다. K리그 자존심을 지키는 것 뿐 아니라 향후 말라가의 한국선수 영입에 일말의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그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세비야(스페인)|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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