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 실패, 부담감이 커졌지만 아직 만회할 기회는 남아있다. 박태환(20·단국대)은 이제 자유형 200m와 1500m에 총력을 기울여 실추된 명예와 자존심 회복을 기해야 한다.
박태환이 2007년 호주 멜버른 세계선수권 동메달과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은메달을 일군 자유형 200m 예선은 27일(한국시간) 오후 4시30분 스타트한다. 1분44초85의 아시아기록 보유자인 박태환은 예선 15개조 가운데 13조에 배정됐고, 4번 레인에서 역영에 나선다. 예선을 통과할 경우 박태환은 28일 오전 1시 준결승에 출전, 29일 오전 1시 열릴 결승 진출을 노리게 된다.
마지막 도전 종목인 자유형 1500m는 다음달 1일 오후 4시30분 예선, 이틀 뒤인 3일 오전 1시 결승을 치른다. 아이러니하게도 자유형 1500m는 박태환의 충격적인 400m 예선 탈락을 자초한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된다. 지난 미국전지훈련을 비롯한 일련의 준비과정에서 박태환이 1500m 기록 경신에 집착해 400m에 적절히 대비하지 못했다는 지적 때문이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1500m에 기대를 걸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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