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홍성흔은 25일 올스타전에서 금발머리를 치렁치렁 늘어뜨리고 타석에 등장, 색다른 팬서비스를 제공해 ‘역시 홍성흔답다’라는 찬사를 받았다.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된 뒤 가발을 집어던지는 ‘분노의 퍼포먼스’까지 더해 그는 2009년 올스타전의 한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그가 털어 놓은 뒷얘기 하나. 홍성흔은 28일 사직 KIA전에 앞서 “사실 (조)성환이와 함께 하려던 건데 불발됐다”며 아쉬운 듯 입맛을 다셨다. ‘가발 퍼포먼스’는 올해 초 사이판 전지훈련 때부터 준비한 ‘기획행사’였다는 설명.
‘절친’인 조성환과 함께 현지에서 가발을 구입, ‘올스타전에 함께 나가게 되면 일을 내자’고 의기투합했는데 조성환이 그만 가발을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조성환은 “와이프한테 말하기 쑥스러워 집 한쪽 구석에 잘 놔둔다고 했는데 올스타전을 앞두고 찾아보니까 없더라. 집사람이 ‘이게 뭐야’라며 모르고 버린 모양”이라며 머리를 긁적였다.
사직|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화보]홍성흔 멀티홈런 덕본 롯데, SK에 승리
[화보]한화 격파한 두산, 선두 탈환하며 쾌조의 스타트
[화보]김민우 끝내기 한방 빛난 히어로즈 SK 침몰
[관련기사]KIA 이용규, 3안타 4타점 맹타
[관련기사]SK “장기적으로 한국야구 덕 보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