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20·FC서울)의 U-20 청소년월드컵 차출과 관련, ‘솔로몬의 해법’은 없는 걸까.
홍명보 청소년대표팀 감독은 29일 축구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성용 발탁 여부에 대해) 지금까지 노코멘트 해 왔다. 지금도 말하기 어렵다. 선수 본인은 물론 축구협회, FC서울과 긴밀히 협의해야 한다. 수원 컵이 끝나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겠다. 모두가 웃을 수 있는 방향으로 결정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다음 달 2일부터 열리는 제4회 수원 컵 국제청소년대회를 앞두고 마련됐지만, 취재진의 질문은 기성용 발탁에 집중됐다. 홍 감독이 지금까지 노코멘트 해 온 것에서 알 수 있듯 결코 쉬운 문제는 아니다. 이집트청소년월드컵(9월24일-10월6일)을 전후해 FC서울은 3-4일 간격으로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스리그 8강전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두 대회 모두 우승을 넘볼 수 있는 상황이라 핵심 플레이어인 기성용을 내줄 경우 한 해 농사에 치명적일 수 있다. 또한 기성용이 국가대표팀에도 속해 있어 선수 혹사 우려도 제기된다.
때문에 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지난 해 말 내부적으로 (기성용 뿐 아니라) 국가대표 선수는 청소년대표에 뽑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최근 재논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기술위 관계자는 “청소년월드컵은 기성용이 해외축구 관계자들이 직접 지켜보는 가운데 기량을 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점에서 선수 본인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어 고심 중이다”고 말했다. 기술위는 30일 이 문제를 재차 논의할 계획이다.
기성용의 생각은 어떨까. 기성용은 올해 ▲해외진출 ▲월드컵 예선 통과 ▲팀 우승 ▲청소년월드컵 16강 이상 ▲K리그 7골이라는 목표를 세워 놨다. 하지만 기성용 아버지 기영옥 씨는 “지금 뭐라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성용이는 축구협회 결정에 따를 것”이라며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사진=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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