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조성환…‘부상 갈매기’ 삐걱

  • 입력 2009년 8월 3일 08시 16분


종아리 근육통 악화…1군 제외 롯데, 주중 6연전 부담만 가중

“이제는 덕아웃에 앉아 있을 수도 없는데….”

2일 청주 한화전 직전 만난 롯데 주장 조성환(사진)은 절뚝거리는 걸음걸이였다. 전날 한화전 5회 2사 만루에서 다이빙캐치를 하다가 원래 안 좋았던 왼 종아리 근육통이 악화됐다. 참고 뛰어보려 했지만 무리했다간 더 큰 화를 자초할 것 같아 교체를 자청했다.

로이스터 감독 역시 2일 곧바로 1군 엔트리 제외를 결단, 조성환의 회복을 배려했다.

조성환은 3일 서울로 올라가 정밀진단을 받을 예정이다. “10일 지나면 바로 돌아올 수 있다”라고 했지만 주장으로서 4강 경쟁이 격화된 시국에서의 전력 이탈이라 책임감을 느끼는 기색이었다. 타격감이 한창 좋았을 때 다쳐서 더 아쉬운 듯했다. 후반기 엄격 적용된 규정에 따라 덕아웃에 앉을 수조차 없는 조성환은 “덕아웃 옆방에 들어가서라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일단은 팀과 동행할 예정.

당장 대체 투입된 박남섭이 9번 2루수로 나왔지만 타순은 크게 변동됐다.

로이스터도 “할말이 없다. 조성환의 공백을 메우긴 참 힘들다. 장원준에 이어 조성환까지 빠져서 힘들다”고 말했다. 좌완 선발 장원준은 2일 컨디션 난조로 2군 조치됐다. 로이스터는 “부상은 있는 일(Injuries happen)”이라고 특유의 평상심을 발휘했지만 강민호-박기혁-장원준에 이어 조성환까지 부상이 덮친 형국이다. 한창 수직상승중인 와중에 이번주 두산-삼성 6연전의 부담이 커지게 됐다.

청주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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