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럭셔리”…정민철의 변신 왜?

  • 입력 2009년 8월 3일 08시 22분


‘럭셔리 정민철’은 어디로?

한화 플레잉코치 정민철을 만나러 1일 오전 불쑥 대전구장을 찾았다. 마침 한화 1군이 청주, 2군이 이천 원정 중이어서 구장엔 정 코치가 관리하는 재활선수 위주로 남아있었다. 뜻밖의 방문에 정 코치는 당황했지만 세련된 매너와 여유 넘치는 유머감각은 여전했다. 그러나 현역 시절과 달라진 가장 큰 변화는 ‘비주얼’.

자칭 “피렌체 스타일”이라고 과시(?)할 정도로 말끔한 비주얼로 각인된 그였는데 코치 전환 채 한 달도 안 된 사이에 투박한 ‘충청도 촌사람’으로 변모돼 있었다. 면도도 제대로 안했고, 머리엔 새집이 만들어져 있었다.

정 코치는 “예전엔 아침에 눈을 뜨면 내 몸 상태부터 체크했다. 그런데 이젠 일어나면 후배 선수들과 어떻게 지내야 할지부터 생각한다”고 했다. 그런 마음가짐의 진정성이 지저분해진(?) 외모에서부터 고스란히 묻어난 셈이다.

또 하나 코치 정민철의 변신은 인터넷을 대하는 자세. “컴맹인 덕분에 (비난 댓글에 초연할 수 있어서) 현역을 8년 더 할 수 있었다”고 너스레를 떤 정 코치이지만 “이제 어린 선수들과 소통하려면 스타크래프트 정도는 이해할 수 있어야 되겠다”고 실감하고 있단다.

대전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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